충북 청원군 부용면 등곡리 충광농원(집단 가축사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등곡지구 충광농원은 전체 55가구 중 11농가에서 돈사 55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 8000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군에서 운영하는 가축분뇨공동처리장은 관로식으로 분뇨를 유입, 진동스크린 시설로 분뇨를 분리하고 유량 저장조, 부상조 등 공정을 거쳐 축산폐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1일 처리 용량은 200t이다.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는 것은 충광농원 내 돈사가 대규모(55동)로 조성돼 있는 데다 계사, 우사에서 나오는 분뇨는 자체처리장이 설치되지 않아 공동처리장에서 처리가 안된 채 배출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악취는 새벽 3~오전 7시, 오후 7시~ 밤 9시 사이에 심하고, 특히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일요일 오후에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축산 분뇨 악취로 수년째 심적·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부용면 부강리 주민들은 관계 지도·단속기관에 강력한 지도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L 씨는 "1년 전에도 악취 민원을 호소했는데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며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도 악취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악취문제에 대해 이장단협의회에서도 논의를 통해 주민 고통을 해결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시설 내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방충막 설치, 처리시설 정상 가동, 생균제·악취 제거제 보급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분뇨 처리방법 등 문제점을 개선해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7월 1일부터 내수·등곡지구 축산농가들로부터 분뇨 처리비용으로 t당 4000원을 받고 있다.

청원=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