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합창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가 불교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충북불교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8일 “지난 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09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 개막공연인 직지뮤지컬 ‘묘덕을 만나다’가 직지의 역사적 사실이 철저하게 왜곡된 채 무대에 올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연합회가 문제점으로 지적한 부분은 백운화상이 역대 여러 부처와 조사의 계송, 법어 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상·하권으로 묶은 직지가 ‘묘덕을 만나다’에서는 백운화상이 비구니 스님인 묘덕에 대한 사랑의 결실로 묘사돼 있는 점이다.
연합회는 또 백운화상의 제자이자 직지를 인쇄한 석찬과 달잠 스님이 대장장이로 나왔고, 직지의 반출시기도 잘못 표현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교계의 주장에 대해 공연을 기획한 청주시립합창단은 일반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만들었을 뿐 불교계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MBC드라마 ‘선덕여왕’을 봐도 고증을 했지만 대중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라며 “세계적 유산인 직지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적 시각으로 보면 예술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며 “문화예술적 시각으로 ‘묘덕을 만나다’를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된 120분짜리 직지 뮤지컬은 예술적으로 수긍이 갔지만 이번 직지상 시상식 공연은 내용을 압축하다보니 지나치게 희화화됐다”며 “이 같은 작품을 개막공연으로 올린 청주시는 스스로 직지상의 권위와 의미를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오페라 직지 제작시기인 2000년도에 불교계 비하논란이 있어 왔다 그동안 이 문제 제기되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다시 일자 그 배경에 억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직지뮤지컬 ‘묘덕을 만나다’는 김천대 음악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작가 최현석 씨가 집필했으며 지난해 12월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북불교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8일 “지난 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09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 개막공연인 직지뮤지컬 ‘묘덕을 만나다’가 직지의 역사적 사실이 철저하게 왜곡된 채 무대에 올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연합회가 문제점으로 지적한 부분은 백운화상이 역대 여러 부처와 조사의 계송, 법어 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상·하권으로 묶은 직지가 ‘묘덕을 만나다’에서는 백운화상이 비구니 스님인 묘덕에 대한 사랑의 결실로 묘사돼 있는 점이다.
연합회는 또 백운화상의 제자이자 직지를 인쇄한 석찬과 달잠 스님이 대장장이로 나왔고, 직지의 반출시기도 잘못 표현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교계의 주장에 대해 공연을 기획한 청주시립합창단은 일반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만들었을 뿐 불교계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주시립합창단 관계자는 “MBC드라마 ‘선덕여왕’을 봐도 고증을 했지만 대중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라며 “세계적 유산인 직지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적 시각으로 보면 예술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며 “문화예술적 시각으로 ‘묘덕을 만나다’를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된 120분짜리 직지 뮤지컬은 예술적으로 수긍이 갔지만 이번 직지상 시상식 공연은 내용을 압축하다보니 지나치게 희화화됐다”며 “이 같은 작품을 개막공연으로 올린 청주시는 스스로 직지상의 권위와 의미를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오페라 직지 제작시기인 2000년도에 불교계 비하논란이 있어 왔다 그동안 이 문제 제기되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다시 일자 그 배경에 억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직지뮤지컬 ‘묘덕을 만나다’는 김천대 음악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작가 최현석 씨가 집필했으며 지난해 12월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