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도입이다.입학사정관제는 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을 지양하고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등 다양한 능력과 소질을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다.국민배우 문근영도 입학사정관 전형인 자기추천으로 합격한 예다.수능과 내신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특기와 장점만으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뜨겁다.

충청투데이는 전국 사립대의 입학사정관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배재대를 찾아 입학사정관 전형을 집중 분석한다.

배재대학교(총장 정순훈)가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차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배재대는 지난해 대전지역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학에 선정된 이어 올해 계속사업으로 선정돼 어느 대학보다 준비된 입학사정관제를 자신한다

올 수시모집 전체 선발인원은 모두 1511명이다.

배재대는 이 가운데 239명을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모든 과정에 참여(전과정 참여형)하거나 부분적으로 참여(부분 참여형)해 선발할 예정이다.

또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전과정 참여형을 ‘PCU 자기추천전형’으로 명명하고 이 전형을 통해 총 30명의 소수 정예 인원을 뽑게 된다.

배재대는 올해가 도입 첫 해인 만큼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한 뒤 앞으로 입학사정관전형 인원을 점차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수시모집 전체 인원의 2% 정도에 불과한 인원이지만 단순히 선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재대가 마련한 PCU 자기교육목표실현시스템을 통해 목적형인재로 육성,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PCU 자기추천전형의 내용이다.

배재대는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을 별도로 채용하고 각종 세미나 및 교육, 토론회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배재대의 PCU 자기추천전형은 인문사회계열 15명,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12명, 예체능계열 3명 등 모두 30명을 뽑는다.

지원자격은 간단하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나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자기 교육목표가 뚜렷한 자’ 등이다.

전형은 총 3단계다. 1단계(서류전형)는 자기추천보고서와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평가를 100% 반영한다.

2단계(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목표 및 향후 계획과 관련된 지원자의 프리젠테이션 후 면접관의 인터뷰로 약 20분간 실시된다.

3단계에서는 배재대가 자체 구성한 입시공정관리대책위원회에서 1, 2차 평가과정에 대한 공정성을 판단한 후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50%) 성적과 2단계(50%)을 종합해 결정된다.

PCU 자기추천전형의 핵심은 ‘지원자의 뚜렷한 자기교육목표’가 ‘대학의 전공교육목표’와 일치하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배재대는 지원자와 대학의 목표 영역에 부합하는 '목적형인재'를 발굴·선발해 배재대 독자적인 PCU 자기교육목표실현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 진출까지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배재대는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은 물론 배양영재센터와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양교육지원센터, 진로개발센터 등에서 이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PCU 자기교육목표실현시스템까지 구축해 놓았다.

이같은 입학사정관 전 과정 참여형인 PCU 자기추천전형 외에도 배재대는 농·어촌 학생(93명), 전문계고교 졸업자(93명), 저소득층 및 자녀(23명) 특별전형에도 입학사정관이 부분적으로 참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회경제적인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조기 발굴하고 대학진학 후에도 체계적인 학습지원을 도모해 이들의 잠재능력을 키워주겠다는 취지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개별상황을 고려해 찾아가는 진학상담 및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진학 후에도 장학금, 생활보조비 등 다양한 지원체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순훈 배재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은 한 줄 세우기식의 성적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으며, 대학은 가르치고 싶은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다”며 “배재대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학생 선발-과정-졸업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교육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