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총리(?) 내정자가 내정 첫 날 충청권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또 한 번 충청민심을 뒤흔들고 있다.
‘청와대가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거부했다’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발언이 나온 직후여서 충격파는 더욱 크게 진동하고 있다.
세종시정상추진연기군주민연대는 3일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을 수정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정운찬(전 서울대 총장) 국무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나온 뒤 곧바로 논평을 통해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고 비난했다.
연기군주민연대는 “충청권 정서를 이해한다면 지역민이 겪은 지난 6년간의 고통을 최소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했다”며 “총리 내정자가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기군주민연대는 이어 “정부의 주장대로 국민통합형 총리라면 민심이반에 대해 최소한 검토도 하고 여론을 들어 갈등을 해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무소불위의 완장을 찬듯 진압군을 자처한다면 정운찬 총리 내정은 최악의 인선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소신에 찬 발언을 기대했던 우리(지역민)로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해명이 없을 경우 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행정도시를 포기하고 왜곡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음모와 맥을 같이한다고 판단하고 내정 반대 운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한민국 지성의 최고봉에서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총리 내정자의 변신이 씁쓸하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총리 내정자의 인터뷰는) 충청 총리를 기대했던 지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처신이었다”며 “총리 내정자의 출신딱지가 이명박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아직 국회 청문회와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내정자가 시작도 하기 전에 충청의 민심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충청인을 앞세워 충청인의 저항을 누르려는 술수처럼 보인다. 세종시 건설의 앞날이 더욱 어둡기만 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청와대가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거부했다’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발언이 나온 직후여서 충격파는 더욱 크게 진동하고 있다.
세종시정상추진연기군주민연대는 3일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을 수정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정운찬(전 서울대 총장) 국무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나온 뒤 곧바로 논평을 통해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고 비난했다.
연기군주민연대는 “충청권 정서를 이해한다면 지역민이 겪은 지난 6년간의 고통을 최소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했다”며 “총리 내정자가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기군주민연대는 이어 “정부의 주장대로 국민통합형 총리라면 민심이반에 대해 최소한 검토도 하고 여론을 들어 갈등을 해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무소불위의 완장을 찬듯 진압군을 자처한다면 정운찬 총리 내정은 최악의 인선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소신에 찬 발언을 기대했던 우리(지역민)로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해명이 없을 경우 총리 내정자의 발언이 행정도시를 포기하고 왜곡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음모와 맥을 같이한다고 판단하고 내정 반대 운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한민국 지성의 최고봉에서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총리 내정자의 변신이 씁쓸하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총리 내정자의 인터뷰는) 충청 총리를 기대했던 지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처신이었다”며 “총리 내정자의 출신딱지가 이명박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아직 국회 청문회와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내정자가 시작도 하기 전에 충청의 민심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충청인을 앞세워 충청인의 저항을 누르려는 술수처럼 보인다. 세종시 건설의 앞날이 더욱 어둡기만 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