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의 남상우 청주시장 관사 난입시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 조합원 11명 전원을 사법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0분 경 청주시 상당구 수동 청주시장 관사에 찾아가 몸싸움을 벌이고 청주시청 현관 앞에서 집회를 갖던 중 집회신고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전공노 충북지역본부 조합원 11명에 대해 검사지휘를 받아 다음주 중으로 특수건조물 침입과 폭력행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전원 입건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관사출입문 일부를 파손시킨 재물손괴에 대해서는 별도로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법처리가 확정될 경우 관련 공무원은 공무원복무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중대 사안인 만큼 인지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해왔고 관계자들을 추가적으로 소환해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밝혀져 이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경찰에서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해 전혀 논의된 것이 없다”며 “지난달 18일 청주시에 이번 일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고 최근 잠정합의가 됐기 때문에 차후 경찰 수사결과가 통보되면 그때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지난달 13일 오후 청주시청 광장에서 단체협상 결렬에 대한 청주시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진 데 이어 같은날 오후 7시 20분 경 “청주시가 부당노동행위를 시정하지 않고 시장은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남상우 청주시장을 만나기 위해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시장 관사에 몰려갔다.

청주시는 시청 공무원들을 급파해 관사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시장 관사 정문 일부가 파손됐다.

청주시장 관사 난입을 시도한 전공노 충북본부 소속 노조원 일부는 이후에도 시청으로 돌아와 밤 10시경까지 직원들과 대치상황에서 당직실 등에 머무르다 돌아갔고 지난 18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관사의 대문 빗장 파손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와 책임소재, 경중을 막론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