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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충북도당 전진대회 및 도당위원장 취임식이 3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려 송태영 충북도당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정몽준 최고위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공성진 최고위원(맨 오른쪽) 등 참석인사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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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충북도당은 3일 오후 청주시민회관에서 전진대회 및 송태영 도당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공성진·박순자·송광호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과 당소속 단체장과 도의회의장, 광역·기초의원,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당 최고위원들까지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은 당원 간 단결과 화합을 통해 집권당으로서의 자신감과 책임감을 높였다.
한나라당의 이번 행사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여당의 세 과시와 함께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체제 돌입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 모드로 진입한 것과는 달리 지역 야당들은 인물난으로 후보군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내년 지방선거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6명의 현역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충북도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승리전략 모색은 고사하고 광역 또는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걱정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도지사 후보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고, 기초단체장 후보도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이같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당분간 내년 지방선거에 몰두할 처지도 못된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현역의원들로 포진된 민주당 충북도당은 내년 예산 심사 등 지역현안에 신경을 써야 하고, 국정감사가 10월로 넘어갈 경우 2개월가량은 국회에 매달려야 한다.
또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 청주·청원통합문제가 남아있어 빨라야 11월경에나 지방선거체제 구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조문정국이 끝난 이후 당의 진로모색 등이 남아있는 데다 정기국회 일정이 있어 10월까지는 다른 일에 매달리기가 어렵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매달릴 수 있는 시점은 이러한 일정이 끝나는 11월 이후나 늦어지면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당내 분열상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지방선거준비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은 일련의 당내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당분간 안정을 찾지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야당보다 여유있게 지방선거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후보군도 난립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며 “인물난에다 선거체제 구축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은 최소화될 수 있으나 선거모드가 너무 늦게 형성될 경우 고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기자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