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계속되면서 대전·충남지역의 전세자금 대출 보증공급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사라진 대전의 경우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에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한 전세자금 대출보증 규모는 143억 5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전은 75억 9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8억) 대비 30% 오르며 충남지역 증가율(5%)를 크게 앞질렀다.
전월 대비로도 충남지역 보증공급 규모가 지난 7월보다 27억 원 감소한 것에 비해 대전지역은 8월 비수기임에도 오히려 3억 원 이상 증가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지역별 차이가 아파트 신규 공급 등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없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반면 충남지역은 당진, 아산, 천안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될 정도로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난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적은 대전은 특히 영향을 더 받고 있다”며 “대전의 전세공급 부족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