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사망자의 사인이 폐렴과 그에 따른 패혈증으로 확인되면서 폐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현재 폐렴에 대한 공포는 과거와 같지 않지만 선진국의 사망원인 중 폐렴이 4위, 후진국에서는 1위라는 통계조사가 있을 만큼 ‘암보다 무서운 합병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폐렴은 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혈액이 즉시 감염되고, 세균이나 진균이 증식해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
폐렴은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고 설사 걸린다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치유된다. 그러나 평소 활동량이 적은 노년층과 과거에 결핵이나 폐렴을 앓았던 경우, 또는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매우 치명적이며 감염확률도 높다.
감기나 독감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며칠이 지나면 곧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폐렴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장기이식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도 폐렴에 잘 걸린다. 각종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모두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도 주의해야
폐렴은 체내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층에서도 폐렴이 잦다.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고 밀폐된 장소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폐활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폐렴은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 감염될 확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젊은 여성들 역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한여름에도 폐렴에 노출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쐬면서 에어컨 필터 속에 있는 레지오넬라균 등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도 폐렴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폐렴백신 접종시 사망위험률은 감소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종플루나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만약 감염됐다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과음과 흡연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폐렴이나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및 간장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폐렴 예방백신은 폐렴의 여러 원인 중 가장 주요한 균인 '폐렴구균'만을 예방하기 때문에 백신만으로 완벽하게 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접종 후 사망률을 50~80%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항생제 한 알이면 폐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항생제 내성균이 많아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최선의 예방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키워주는 생활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우선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현미를 먹는 것이 좋다. 또 하루 7~8시간씩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잠을 잘 때는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모두 폐렴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미국 크레이튼대학 의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 쥐를 알코올과 담배, 두 가지에 모두 노출시키자 병원균 여과작용을 하는 기도의 섬모운동이 약화돼 폐렴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 폐 건강을 위해서는 공기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습도는 40~50%가 되도록 조절하고 실내외 온도 차는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술 후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라면 자주 물을 섭취시켜 호흡기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고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는 연습을 하거나 가래를 잘 뱉어내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폐렴으로 통원치료 중인 환자가 갑자기 숨이 차거나 열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의학기술이 발달한 현재 폐렴에 대한 공포는 과거와 같지 않지만 선진국의 사망원인 중 폐렴이 4위, 후진국에서는 1위라는 통계조사가 있을 만큼 ‘암보다 무서운 합병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폐렴은 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혈액이 즉시 감염되고, 세균이나 진균이 증식해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
폐렴은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고 설사 걸린다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치유된다. 그러나 평소 활동량이 적은 노년층과 과거에 결핵이나 폐렴을 앓았던 경우, 또는 지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매우 치명적이며 감염확률도 높다.
감기나 독감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며칠이 지나면 곧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폐렴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장기이식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도 폐렴에 잘 걸린다. 각종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모두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도 주의해야
폐렴은 체내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층에서도 폐렴이 잦다.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고 밀폐된 장소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폐활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폐렴은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 감염될 확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젊은 여성들 역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한여름에도 폐렴에 노출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쐬면서 에어컨 필터 속에 있는 레지오넬라균 등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도 폐렴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폐렴백신 접종시 사망위험률은 감소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종플루나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만약 감염됐다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과음과 흡연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폐렴이나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및 간장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폐렴 예방백신은 폐렴의 여러 원인 중 가장 주요한 균인 '폐렴구균'만을 예방하기 때문에 백신만으로 완벽하게 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접종 후 사망률을 50~80%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항생제 한 알이면 폐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항생제 내성균이 많아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 최선의 예방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키워주는 생활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우선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현미를 먹는 것이 좋다. 또 하루 7~8시간씩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잠을 잘 때는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모두 폐렴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미국 크레이튼대학 의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 쥐를 알코올과 담배, 두 가지에 모두 노출시키자 병원균 여과작용을 하는 기도의 섬모운동이 약화돼 폐렴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 폐 건강을 위해서는 공기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습도는 40~50%가 되도록 조절하고 실내외 온도 차는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술 후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라면 자주 물을 섭취시켜 호흡기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고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는 연습을 하거나 가래를 잘 뱉어내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폐렴으로 통원치료 중인 환자가 갑자기 숨이 차거나 열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