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동문들이 십시일반 학교 교문을 새로 세운 것을 시작으로 온양고등학교 1만 7000여 명의 동문들이 모교살리기 운동에 나서면서 온양고가 도내 명문고교로 비약하고 있다.

사실 아산시에서 명문고등학교라고 하면 우선 온양고등학교(교장 한상규)를 생각하게 된다.

1951년 개교한 이래 1만 7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산시장, 아산시 국회의원은 물론 충남도의회 의장, 충청남도의회 의원, 수많은 아산시의회 의원을 배출하는 등 지역을 이끌어가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이런 연유로 “아산에서 정치나 사업을 하려면 온양고를 나와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를 선도해 가는 학교였지만, 아산지역 우수 중학생들이 인근 천안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한때 학교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이 때 나선 것이 이 학교 총동문회로 동문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모교의 교문을 새로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동문 자녀들의 모교 진학은 물론 우수한 학생들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한 모교살리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도내 명문고교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좋은 학교, 명문고교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명문대 진학률이라는 잣대가 적용되는 현실에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총동문회는 매년 가을 아산시청동문회, 농협동문회와 더불어 우수신입생 유치지원금을 모교에 기탁하는 등 모교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7학년도와 2009학년도 대입시험에서 서울대학교 진학생을 배출하였고, 올 해(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벌써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1명이 합격하는 등 갈수록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온양고총동문회는 매년 모교에서 개최되는 거북축제는 물론 입학식과 졸업식 등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재학생과 동문이 하나되는 총동문회를 구현하고 있으며 특히 졸업생 전원에게 총동문회의 이름으로 졸업장케이스를 제작하여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총동문회 차원의 모교살리기 운동에 감동한 이 학교 원로 졸업생들의 지원도 끊이질 않아 제9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남용인(7회)는 매년 10명 분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서선원 동문(20회)은 1000명이 넘는 재학생의 책상 깔판을 교체하는 등 많은 동문들이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8년도부터 지역 명문학교로 지정된 온양고는 수학·영어의 수준별 이동 수업 운영, 도서관의 신간도서 확보와 시설의 현대화, 종합생활관의 증축, 지역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등으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무모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워가는 데 동문회가 뒷받침을 하고 있다.

온양고 총동문회 임병욱 사무국장(32회)는 “온양고등학교가 교육경쟁력이 강한 신뢰받는 교육1번지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전체 동문이 일심동체가 되어 후배들의 교육환경과 시설을 현대화하고 학생중심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우수 신입생 유치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유대 강화 등 다양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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