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대전여성 취업·창업 박람회가 2일 대전시청에서 열려 구직을 원하는 시민들이 행사장에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구직자들은 취업알선 면담과 창업컨설팅 상담 등을 받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나이 제한 있나요?"

2009 대전여성 취업·창업 박람회가 열린 2일 대전시청 로비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업·창업의 꿈을 이루려는 여성들이 발길이 이어지며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고등학생부터 60세가 넘는 여성에 이르기까지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자신에게 맞는 구인정보와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하고, 구인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지 낙담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유모차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성, 친구들과 함께 온 주부, 젊은 여대생 등 여성들의 취업열기는 나이에 관계없이 뜨거웠다.

박람회장에는 이들 여성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101개 부스가 설치·운영됐다. 60여 개 업체가 구인에 나섰으며, 취업을 위한 강연 등 취업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정보들이 제공됐다.

면접용 사진을 찍는 면접사진콘테스트와 이력서 작성에 필요한 예쁜 손글씨 체험, 적성검사 등 취업을 지원하는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잉어빵 등 소규모 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창업부스에도 많은 여성들이 몰렸다.

이날 하루에만 2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다녀가는 등 여성들의 취업에 대한 염원은 뜨거웠지만 여성들의 취업의 문은 그다지 넓지 않았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미영(28·대전 서구 번동) 씨는 "사무직을 알아보고 있는데 육아 등 처한 상황과 맞는 일자리는 없는 것 같다"면서 "주부들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고 말했다.

윤희숙(31·대전 대덕구 오정동) 씨는 "내년 3살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일하려고 했는데 마땅하지 않다"면서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중간에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일자리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덕순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즉석에서 취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박람회가 취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많은 훈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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