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고 100일간 정기국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각종 민생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처리하는 한편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 개헌 등 정치 현안도 산적해 있다.

그러나 여야는 국정감사 실시 기간과 개헌특위 설치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해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운균, 선진창조모임 이용경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식 접촉을 가진 데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창조모임 문국현 대표도 오찬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처럼 여야가 정기국회 첫 날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법안처리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첨예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 회기 동안에는 오는 10월 28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고,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미디어법의 권한쟁의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10월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법안을 합의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면서도 “타협이 안되면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언론악법 강행처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김형오 국회의장도 과오를 사과하고, 정기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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