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소형 보험사 일수록 이 같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손해보험사들의 소송 진행 건수는 5418건으로, 이 가운데 보험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은 1087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2008 회계연도 기준 보유계약 10만 건당 신규 소송제기 건수는 그린손해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롯데손해(7.8건), 흥국화재가(5.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소형 보험사들이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신규 소송건수 중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해 보험사가 원고인 비율도 그린손해가 6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흥국화재(59.6%)와 롯데손해(59.6%) 등의 순이었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들 소형 보험사들의 신규 소송 건수 중 소송제기건의 비율은 55.9%로 업계 평균 25.4%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보유계약 건수는 전체의 15.3% 밖에 되지 않아 소형 보험사들이 소송을 남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금감원 등에서 이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