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예산은 없는데 위생용품은 구입해 놓으라고 하고… 돈 없이 뭐가 되나요. 게다가 용품이나 쉽게 구할 수 있어야지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귀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확보하느랴 정신이 없는 일선 학교 담당자들의 하소연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신종플루가 갈수록 확산추세를 보이자 일선학교에 발열체크를 위한 귀 체온계, 손 소독제, 비누, 티슈 등을 구입해 놓으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구입 비용은 ‘교수학습 활동비를 일부 떼어내 하던지, 각 학교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부랴부랴 비용을 마련해 체온계 등 위생용품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각급 학교가 일제히 위생용품 구매에 나서자 제품이 품절돼 미처 구입을 해놓지 못한 담당자들은 또한번 속을 태웠다.
특히 전체 학생의 발열을 체크하라는 지침에 귀 체온계를 구입하기 위해 담당자들은 이곳 저곳 약국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용품이 아닐 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한꺼번에 대량 구입에 나서자 제품이 동났기 때문이다.
31일 충북도내 초·중·고교가 대부분 개학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위생용품을 우선 급한대로 일부 갖춰놨다. 하지만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생용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티슈 등 소모품을 계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예산지원대책이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일 개학하는 청주의 모 초등학교 보건관계자는 “예산지원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위생용품을 구입해 놓으라는 지침이 내려와 비용 마련에 애를 먹었다”며 “일선 담당자는 돈 없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현재 구입한 용품으로 우선 쓸 수는 있지만 앞으로 계속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초등학교 관계자는 “귀 체온계를 사기 위해 이곳 저곳 약국으로 문의했지만 제품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개학을 하루 남겨 놓고도 필요물량 확보를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같이 일선 학교가 어려움을 겪게되자 충북교총은 위생용품 보급에 지자체가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충북교총은 “많은 학생들의 체온 측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귀 체온계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6~7만 원대의 고가품을 학교에서 대량 구입하기 어렵다”면서 “위생용품 구입에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귀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확보하느랴 정신이 없는 일선 학교 담당자들의 하소연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신종플루가 갈수록 확산추세를 보이자 일선학교에 발열체크를 위한 귀 체온계, 손 소독제, 비누, 티슈 등을 구입해 놓으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구입 비용은 ‘교수학습 활동비를 일부 떼어내 하던지, 각 학교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부랴부랴 비용을 마련해 체온계 등 위생용품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각급 학교가 일제히 위생용품 구매에 나서자 제품이 품절돼 미처 구입을 해놓지 못한 담당자들은 또한번 속을 태웠다.
특히 전체 학생의 발열을 체크하라는 지침에 귀 체온계를 구입하기 위해 담당자들은 이곳 저곳 약국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용품이 아닐 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한꺼번에 대량 구입에 나서자 제품이 동났기 때문이다.
31일 충북도내 초·중·고교가 대부분 개학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위생용품을 우선 급한대로 일부 갖춰놨다. 하지만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생용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티슈 등 소모품을 계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예산지원대책이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일 개학하는 청주의 모 초등학교 보건관계자는 “예산지원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위생용품을 구입해 놓으라는 지침이 내려와 비용 마련에 애를 먹었다”며 “일선 담당자는 돈 없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현재 구입한 용품으로 우선 쓸 수는 있지만 앞으로 계속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초등학교 관계자는 “귀 체온계를 사기 위해 이곳 저곳 약국으로 문의했지만 제품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개학을 하루 남겨 놓고도 필요물량 확보를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같이 일선 학교가 어려움을 겪게되자 충북교총은 위생용품 보급에 지자체가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충북교총은 “많은 학생들의 체온 측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귀 체온계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6~7만 원대의 고가품을 학교에서 대량 구입하기 어렵다”면서 “위생용품 구입에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