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10 대백제전’ 기간(9월 15~10월 17일) 전 운항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충남도-일본 구마모토현 간 크루즈 운항 사업을 위해 이달 일본 선박회사 관계자들이 충남도를 방문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 일행이 이완구 충남지사를 만나 양 도현 간 크루즈 운항 의지를 재확인 하는 등 순항을 향한 구체적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니폰 차터 크루즈(Nippon Charter Cruise)사 방문

이달 내 니폰 차터 크루즈 사 관계자들은 충남도를 방문하고 도 실무 관계자들과 함께 당진·평택항 접안시설 등을 돌며 현지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니폰 차터 크루즈사는 충남-구마모토 간에 운항할 선박을 '후지 마루호'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지 마루호'는 2만 3335t급으로 길이 167m, 폭 24m에 항해 속도는 18노트이다. 총 9층에 6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대회의장을 비롯해 163개의 객실과 수영장, 실내·외 스포츠센터, 극장, 뷔페레스토랑, 면세점, 연회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물위에 떠 있는 특급호텔 수준이다.

도는 현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를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는 충남-구마모토 간 ‘행정시책의견교환회’ 시 보고할 예정이다.

◆당진항 이용 가능할까

충남-구마모토 간 크루즈 운항은 현재까지 당진항-야츠시로항을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당진항은 크루즈 운항을 위한 접안시설(수심 8m 이상)과 국제여객터미널, 세관·출입국관리·검역소(CIQ) 등을 갖추지 못하는 등 제반시설이 취약한 형편이다.

도는 당진항 이용을 위해 국토해양부에 도시계획 및 무역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청 중에 있으며 당진항 내 수리조선소를 크루즈 선박 접안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내년 ‘2010 대백제전’까지 시설추진이 어려울 경우, 인근 평택항이나 군산항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반면 구마모토현의 야츠시로항은 크루즈 운항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크루즈 운항을 위해 1실장 7담당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까지 구성하는 등 이 사업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달 내 일본 관계자들과 현지실사를 시작으로 양 도-현 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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