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가을철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누가 먼저 맞아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구명보트에 누굴 먼저 태워야 하느냐’는 상황인 셈이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11월부터라고 하지만 이는 한 번에 모든 물량이 공급돼 접종하는 게 아니고 한정된 물량을 접종하는 그야말로 시작일 뿐이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6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대유행 예고시기(올 가을철)가 한참 지난 후가 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한정된 신종플루 백신을 너도나도 ‘우리가 먼저 맞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료계에선 ‘전체 의료인력 우선 접종’을 주장하고 있고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최우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우선 접종 대상은 결정했으나 그 순위는 정해 놓지 않았다. 다만 복지부는 의료·방역요원과 영·유아, 임신부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나머지는 질병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가 교육당국의 요구에도 불구 학생들의 접종 순위를 최우선으로 확정하지 하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신종플루 백신을 모든 학생들이 대유행이 예고되는 11월에 맞아도 늦은 판에 후순위로 밀리면 언제 맞느냐”고 불안해 하면서 “백신 접종 후 6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면역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빨리 맞아야 집단감염과 확산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이나 학부모들은 복지부에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전체 의료요원에 대해 최우선 접종방침을 세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에선 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전 의료진이 총동원될 사태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인력 모두가 미리 최우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은 신종플루를 직접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거점병원, 거점약국을 비롯해 동네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등의 의료진에 대해 우선시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신종플루와 전혀 관계가 없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의 의료진까지 최우선 접종 순위에 넣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구명보트에 누굴 먼저 태워야 하느냐’는 상황인 셈이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11월부터라고 하지만 이는 한 번에 모든 물량이 공급돼 접종하는 게 아니고 한정된 물량을 접종하는 그야말로 시작일 뿐이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6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대유행 예고시기(올 가을철)가 한참 지난 후가 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한정된 신종플루 백신을 너도나도 ‘우리가 먼저 맞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료계에선 ‘전체 의료인력 우선 접종’을 주장하고 있고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최우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우선 접종 대상은 결정했으나 그 순위는 정해 놓지 않았다. 다만 복지부는 의료·방역요원과 영·유아, 임신부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나머지는 질병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가 교육당국의 요구에도 불구 학생들의 접종 순위를 최우선으로 확정하지 하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신종플루 백신을 모든 학생들이 대유행이 예고되는 11월에 맞아도 늦은 판에 후순위로 밀리면 언제 맞느냐”고 불안해 하면서 “백신 접종 후 6주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 면역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빨리 맞아야 집단감염과 확산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이나 학부모들은 복지부에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전체 의료요원에 대해 최우선 접종방침을 세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에선 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전 의료진이 총동원될 사태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인력 모두가 미리 최우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은 신종플루를 직접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거점병원, 거점약국을 비롯해 동네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등의 의료진에 대해 우선시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신종플루와 전혀 관계가 없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의 의료진까지 최우선 접종 순위에 넣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