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싼 이자를 주고 일수를 쓰고 있나? 내가 아는 사람이 근무하는 은행에서 500만 원을 5부도 안되는 싼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
재래시장에서 작은 가판점을 운영하는 A(60·여) 씨는 이 같은 B 씨의 말을 듣고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A 씨는 변변한 담보도 없어 은행대출이 자신과는 먼 다른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B 씨가 알려준 서류를 준비해 신용보증재단과 은행을 오간 끝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고맙게 여긴 A 씨는 B 씨가 수수료와 활동비 등으로 요구한 50만 원을 흔쾌히 줬다.
그러나 A 씨가 받은 대출은 정부 보증지원을 통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이었고, B 씨는 단순히 그 사실을 알려준 것 뿐이었다.
이처럼 서민들을 위한 신용보증지원 제도를 마치 자신들의 공로인양 속이고 대출을 알선 한 뒤 수수료 명분으로 금품을 챙기는 악질 ‘봉이 김선달’ 식 사기행각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영세민이나 노점상, 시장상인 등에게 ‘좋은 조건으로 은행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접근, 활동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수 십만~수 백만 원을 받아 챙기면서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갈수록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금융 지식이 부족한 서민들은 이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전직 은행원 등 금융관련 경험자 등에 의해 주로 일어나며, 개중에는 은행지점장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 들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지원이 크게 확대된 반면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심사절차와 자격요건이 완화된 점 등을 악용하고 있다.
서민보증지원을 담당하는 신용보증재단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보증신청인의 제출서류 검토를 강화해 브로커 개입이 확인될 경우 보증지원을 거절함은 물론 보증 실시 이후라도 사실이 확인되면 지원을 회수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서민 지원과 관련해 재단은 보증료(보증금의 1%) 외에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만큼 재단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재래시장에서 작은 가판점을 운영하는 A(60·여) 씨는 이 같은 B 씨의 말을 듣고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A 씨는 변변한 담보도 없어 은행대출이 자신과는 먼 다른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B 씨가 알려준 서류를 준비해 신용보증재단과 은행을 오간 끝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고맙게 여긴 A 씨는 B 씨가 수수료와 활동비 등으로 요구한 50만 원을 흔쾌히 줬다.
그러나 A 씨가 받은 대출은 정부 보증지원을 통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이었고, B 씨는 단순히 그 사실을 알려준 것 뿐이었다.
이처럼 서민들을 위한 신용보증지원 제도를 마치 자신들의 공로인양 속이고 대출을 알선 한 뒤 수수료 명분으로 금품을 챙기는 악질 ‘봉이 김선달’ 식 사기행각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영세민이나 노점상, 시장상인 등에게 ‘좋은 조건으로 은행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접근, 활동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수 십만~수 백만 원을 받아 챙기면서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갈수록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금융 지식이 부족한 서민들은 이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전직 은행원 등 금융관련 경험자 등에 의해 주로 일어나며, 개중에는 은행지점장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 들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지원이 크게 확대된 반면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심사절차와 자격요건이 완화된 점 등을 악용하고 있다.
서민보증지원을 담당하는 신용보증재단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보증신청인의 제출서류 검토를 강화해 브로커 개입이 확인될 경우 보증지원을 거절함은 물론 보증 실시 이후라도 사실이 확인되면 지원을 회수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서민 지원과 관련해 재단은 보증료(보증금의 1%) 외에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만큼 재단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