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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중구 문창시장이 활성화 사업과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 도입으로 전통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치된 PDP TV에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예방법 관련 방송이 나오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예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젊은 주부도 늘고 있어요.” (27일 현재 문창시장 A 상인)
11년째 대전 문창시장을 지켜왔다는 A 상인의 푸념이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8월 홈플러스 가오점이 개점하면서 ‘무서운 이웃(?)’을 맞은 문창시장은 시설 노후와 편의시설·서비스 부재 등 홈플러스와 비교되며, 상권이 급격히 위축됐다.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 상권에서 전통시장이 맥을 못 추는 것은 ‘불문율(不文律)’로 당시 문창시장은 우려대로 매출액과 고객 감소에 허덕였다.
하지만 최근 문창시장에 등을 돌렸던 고객들이 다시 시장을 찾고 있다.
이는 대형 유통매장의 잇따른 확장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전통시장에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은 결과다.
문창시장은 중소기업청 등이 지원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과 함께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방법 등을 도입,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전통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문창시장은 2002년 아케이드 설치를 시작으로 화장실·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 전통시장 최초로 60인치 PDP TV(4대)와 LED 전광판 등을 설치했다.
특히 문창시장은 시장활성화 사업에 따른 시설물 투자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눈을 돌렸다.
전통시장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시설현대화 사업 등으로 매년 수십억 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정부 지원만으로 전통시장이 자립할 수 없다는 결론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인회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선을 통해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상인들 역시 인식이 바뀌면서 시장 곳곳의 환경개선에 주력, 변화를 꾀했다
상인대학 운영 등을 통해 고객응대 요령부터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강화교육을 실시, 시장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가격 할인행사와 경품행사 등도 진행했다.
김종기 문창시장 상인회장은 “상인교육은 자발적인 친절운동 전개, 고객사은 행사 개최 등 변화된 시장과 상인을 만들어 매출 및 고객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31일부터 다시 진행되는 상인대학은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제고와 점포 및 시장관리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