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9월 정기국회를 위한 의사일정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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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 무효를 위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특히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는 한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히 견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원내대표 간 회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민주당의 등원 결정이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여야가 빨리 국회 일정을 협의해서 성과있는 정기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조건없는 등원으로 9월 정기국회 정상화가 예상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예산 등 여야 간 넘어야할 고비가 많아 그 어느 정기국회보다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 국정감사에선 미디어법 강행처리, 개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 등 워낙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고, 오는 10월 재보선까지 치러지는 만큼 여야 간 첨예한 대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도 한나라당은 국회법에 정해진대로 9월에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10월에 하자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 예정된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무더기로 열리는 데다 10월 재보선도 정기국회 개회기간에 치러져 의사일정 협의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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