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무역회관 건립이 문화재 문제로 삐걱거리자 타 지역에서 무역회관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한국무역협회의 현안사업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는 것으로 확인돼 대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본보 3월 10·11·19·25일, 6월 4일, 8월 3·13·17·20일자 보도>26일 한국무역협회 및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예정부지 인근의 문화재 경관 훼손을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타 지자체들이 뭍밑에서 무역회관 유치에 나서 대전으로서는 ‘차려진 밥상’을 앉은 채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실제 송도·청라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천시의 경우 지상 100층 이상 규모의 무역회관을 세우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무역협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로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있고, 최근 들어 충남 천안과 홍성·예산 도청 신도시, 충북 청주 등이 충청권 무역회관 대체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애초부터 대전무역회관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무역업계에도 “굳이 대전에 7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무역회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며 부정적 시각을 피력하고 있고, 사공일 무역협회장도 “중부권을 대표할 무역회관이니 만큼 천안이나 청주 등에 세울 수도 있지 않느냐”며 충청권 타 지역에 무역회관 건립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무역협회 현안사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 있고, 문화재 문제로 지역사회에 잡음을 일으키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실무진의 입장이어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무역협회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지방무역회관(부산·광주·경남)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 문화재 문제가 불거진 대전무역회관 건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무역허브로서의 공익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업 추진을 중단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의 한 수출중소기업 대표는 “타 지역에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거면 괜찮을 텐데 혹여나 대전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전무역회관 건립 백지화에 우려를 표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본보 3월 10·11·19·25일, 6월 4일, 8월 3·13·17·20일자 보도>26일 한국무역협회 및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예정부지 인근의 문화재 경관 훼손을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타 지자체들이 뭍밑에서 무역회관 유치에 나서 대전으로서는 ‘차려진 밥상’을 앉은 채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실제 송도·청라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천시의 경우 지상 100층 이상 규모의 무역회관을 세우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무역협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로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있고, 최근 들어 충남 천안과 홍성·예산 도청 신도시, 충북 청주 등이 충청권 무역회관 대체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애초부터 대전무역회관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무역업계에도 “굳이 대전에 7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무역회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며 부정적 시각을 피력하고 있고, 사공일 무역협회장도 “중부권을 대표할 무역회관이니 만큼 천안이나 청주 등에 세울 수도 있지 않느냐”며 충청권 타 지역에 무역회관 건립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무역협회 현안사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 있고, 문화재 문제로 지역사회에 잡음을 일으키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실무진의 입장이어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무역협회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지방무역회관(부산·광주·경남)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 문화재 문제가 불거진 대전무역회관 건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무역허브로서의 공익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업 추진을 중단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의 한 수출중소기업 대표는 “타 지역에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거면 괜찮을 텐데 혹여나 대전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전무역회관 건립 백지화에 우려를 표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