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앙성면에 녹색패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MIK가 충주시에서 이 사업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MIK 맹정섭 대표이사는 25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가 중부내륙철도를 패션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로 관통하도록 정부에 노선변경을 요구했다"며 "이에 관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한 ‘선형변경 요청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맹 대표는 "시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패션산단 조성사업을 방해했다"며 "패션산단 조성을 위한 사업승인신청서 처리 등 행정절차도 일부러 지연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맹 대표는 "김호복 시장이 국토해양부에 MIK 부지 중앙을 그것도 지상으로 관통시켜 못쓰게 만드는 노선계획도 변경안을 냈다"며 "이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서민 밥그릇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맹 대표는 "김 시장은 처음부터 패션산단을 정치적으로 본 것 같다"며 "김 시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MIK는 사업대상지인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일원을 통과하는 중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난 3월 결정되면서 사업대상지를 우회하도록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그동안 정부에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MIK가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노선도는 중부내륙철도 노선 결정 논란이 빚어지고 있던 2008년 '2안' 노선 채택을 위해 시가 정부에 제출한 건의서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지난 5월 중부내륙철도 2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패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시킬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의 행정절차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그동안 행정절차와 기간을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MIK에서 계획하고 있는 10월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33만㎡ 부지에 들어설 패션산단은 그동안 중부내륙철도 노선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 5월 중부내륙철도가 패션단지 우측 끝자락으로 통과되는 것으로 고시되면서 노선문제는 일단락됐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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