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충청도에 있어 매우 뜻 깊은 해이다. 대전시가 생긴지 60년, 광역시로 승격한지 20년을 맞았다. 충남도는 올해 홍성·예산으로 도청사를 옮기고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충북 역시 중부 내륙을 넘어 세계 속의 도시가 되기 위한 원년을 선언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수립 등의 역사적 부침을 거쳐 오는 동안 충청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으로,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조사·연구된 사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충청투데이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충청인의 모습을 진단하기 위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충청도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

충청인은 내년 6·2 지방선거를 통해 충청의 새로운 정치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25일 4일간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지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충청인의 의식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관련기사 3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대전시장 후보군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염홍철 전 시장이 31.5%로 박성효 현 시장(18.2%)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병렬 전 국회의원 13.5%, 권선택 현 국회의원 11.3%, 김창근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 4.6% 등의 순이었다. 무응답은 20.9%였다.

충남지사의 경우 이완구 현 지사가 27.1%로 선두를 달렸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16.9%, 이명수 의원 5.1%,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3.1%, 박상돈 국회의원 2.7%, 김혜영 민노당 충남도당 위원장 2.5%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무응답은 42.6%였다.

충북지사 선호도 조사에선 정우택 현 지사가 33.6%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이시종 국회의원 12.0%,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6.5%, 김영호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차관 4.7%,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 3.7% 등으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39.7%였다.

충남·북은 현 광역단체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반면 대전은 전직 단체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23.5%로 민주당의 20.9%를 앞섰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9.7%를 얻는 데 그쳤다. 무응답은 38.1%였다.

충청투데이가 지난 2007년 12월과 2008년 12월, 지난 6월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충청권의 정당지지도도 함께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9%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38.4%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6.8%였고,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31.6%였다. 반면 37.6%가 ‘대체로 못하고 있다’, 15.3%가 ‘매우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충청투데이가 지난 6월에 실시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평가 당시 응답자의 62.9%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에 따라 대전 593명, 충남 805명, 충북 602명 등 충청지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y.co.kr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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