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전·충남 상당수 학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차단이 개인위생 등 초동대처가 중요한 점을 고려할 때 담임교사 등에게 의존하는 학교보건 대책에 부실화가 우려된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초·중·고 290개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9.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학교는 86개 학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0개교에만 보건교사가 있어 46.5%의 배치율을 나타냈으며, 고교 역시 62개교 중 62.9%인 39개교만 보건교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학교의 보건교사 외면은 더욱 두드러져 중학교의 경우 18개 사학 모두 보건교사가 없었으며 고교 역시 28개 사학에서 기간제 교사 3명을 포함해 단 9명(배치율 32.1%)에 불과했다.

초등은 138개교의 86.2%인 119개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학교 4곳은 모두 보건교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역시 보건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전문성이 부족한 담임교사 또는 예체능 교사들에게 학교보건교육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432개교(분교장 제외)와 중등 309개교(중학교 192·고교 117개교)가 있으나 보건교사는 초등 295명, 중등 92명으로 평균배치율이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의 경우 115개 초·중학교에 배치된 보건교사는 56명으로 전체 학교의 48.6%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25일에도 대전·충남에서 신종플루 확진 학생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1개 유치원과 어린이집 1곳, 1개 초등학교가 각각 휴원과 휴업에 들어가는 등 개학철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은 최근 1명의 확진아동이 나온 모 유치원에서 3명의 아동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날 휴원 조치됐다.

충남은 이날 하루에만 6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7명의 신종플루 확진학생이 나온 가운데 연기의 모 초등학교는 이날 학생 1명의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오자 휴업을 결정하고 오는 30일까지 방학을 연장키로 했다.

또 연기지역에서는 모 어린이집 원아 4명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휴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전·충남 학교 중 휴교하거나 휴업, 휴원을 결정한 곳은 대전 국제학교 1곳, 유치원 1곳 등이며 충남은 고교 1곳, 초등학교 1곳, 어린이집 1곳 등으로 늘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