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5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우주를 향해 발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정상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관련기사 4·21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나로호는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드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나로호는 이륙한지 9분 뒤인 5시 9분경 지상 300㎞ 지점에서 2단 로켓과 과학기술위성 2호의 성공적인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교과부 측은 설명했다. 나로호는 발사 232초에 발사체 1단이 분리됐다. 이어 고도 300㎞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 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가 이뤄지지 않고 예정보다 34㎞ 높은 고도 340㎞ 상공에서 분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정상궤도 진입 실패 이유로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이 한쪽만 열린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실패에 대한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위성 2호는 타 실용위성처럼 자체 추진체가 없어 정상궤도 진입 실패는 사실상 물건너간 셈으로 자칫 우주미아가 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자국 발사체로 자국 위성을 쏘아올리는 스페이스클럽 가입은 내년 5월, 나로호 2차 발사로 미뤄지게 됐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전홍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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