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고등학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생들이 학업중단 이유로 '학교 부적응'과 '생계' 등을 꼽아 교내 학사지도와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등 실천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전 인문계 고등학생 1만 명당 학업중단자 수는 140.4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부적응'에 의한 학업중단 학생 수는 올 61.15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문계고 학생 1만 명당 학업중단 수도 422.22명으로 제주, 광주 다음으로 많았으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1.5배의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평균은 인문계 112.78명, 전문계고 349.93명이다.

충남은 인문계고 학업중단 학생은 올해 1만 명당 131.74명으로, 지난해 139.50명보다는 줄었으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학업중단 원인으로는 '가사'에 의한 중단율이 올 1만 명당 39.56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계고는 올해 364.35명(1만 명당)으로 지난해 325명보다 늘었으며 '가사'에 의한 중단율이 광주와 전남 다음으로 높았다.

황 의원은 "이들 학생의 학업중단 원인은 주로 학비 등 가사 문제와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분석됐다"며 "많은 학생이 중도에 포기에 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기존 대전의 4개 비평준화고교가 평준화로 바뀌면서 성적 문제 등으로 학교 부적응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은 게 원인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중단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노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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