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이뤄진 25일 대덕특구 내 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이 TV화면을 통해 발사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이 끝난 뒤여서인지 지난주 19일 발사 때보다도 더 많은 현수막이 고흥군을 뒤덮었으며 성공적인 발사를 염원하는 마을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발사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오후 1시 30분 교육과학기술부는 5시를 나로호 최종 발사시점으로 결정한 가운데 발사시간대 국지적 구름 형성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해 기자들의 집중질문을 받기도.

김중현 차관은 "기상전문가들이 실시간 관측하고 점검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상상황이 유동적이나 발사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는 25일 온종일 팽팽한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8시 55분 나로호 발사를 향한 발사운용을 시작한다는 프레스룸 내 방송이 나온 뒤 발사 15분 전 자동발사시스템 가동까지 나로우주센터에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극도의 긴장감으로 발사장면을 지켜봐.

○…프레스룸에서 발사 10분 전, 9분 전, 1분 단위로 안내 멘트가 나올 때마다 취재진들은 탄성을 지르며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초조하게 기다려. 특히 지난 19일 발사 정지됐던 7분 56초를 지나자 안도의 한숨이 크게 프레스룸을 울려.

○…5시 정각 나로호의 정상 발사가 이뤄지자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 취재진들은 “멋있다”, “대단하다” 등의 환호의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차.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MCC)에서 발사 상황을 지켜보던 한승수 국무총리와 박찬모 청와대 과학기술 특보, 정세균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중현 제2차관,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의 입에서는 "와! 와! 성공했다"는 환호성이 터져나오며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발사를 총지휘한 조광래 발사체연구본부장을 비롯한 연구원들도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나눠.

○…나로호가 지상을 박차고 오르자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코 끝을 만지며 눈시울을 붉혀.

○…오후 6시 정각으로 예정돼 있던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성공발사 브리핑 예정시간이 늦춰진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혹시 궤도진입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의문이 터져나왔고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 있던 기자들은 탄식을 토해내기도.

○…궤도 진입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우주연구원과 위성과 교신을 담당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분위기가 급반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고흥센터 현지에 파견된 직원과 접촉을 시도하던 연구원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자 말을 아끼며 침묵.

○…오후 6시 30분, 위성 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서 부분 성공이라도 바랐던 연구원들에게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 과거 과학기술 1호가 11차례 시도 끝에 교신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일말의 기대를 갖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낙담하는 모습.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기자들도 실패가 기정사실화되자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고, 나로호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던 박성효 대전시장은 서둘러 발표를 번복.

전홍표·이재형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