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상승해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집값이 강세를 보이자 급할 것 없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매는 물론 전세시장까지 상승장을 연출하는 양상이다.

24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중구 태평동 동양파라곤 161㎡형이 1500만 원 오른 4억 3500만 원, 서구 복수동 초록마을 1단지 118㎡형이 1000만 원 오른 2억 1000만 원, 유성구 지족동 반석마을 2단지 162㎡형이 1000만 원 오른 5억 500만 원, 서구 가장동 삼성래미안 126㎡형이 750만 원 오른 2억 1750만 원의 시세를 각각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3월부터 4월 초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 4월 중순부터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선 후 7~8월 두 달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7일(0.09%)에 비해 0.21%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구(0.30%) △서구(0.23%) △동구(0.20%) △유성구(0.18%) △대덕구(0.05%) 순으로 상승세가 컸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세금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확고해지는 모습이다.

주요 지역의 중소형 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8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성구는 신규물량 부재와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 감소 등으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2주간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꼽혔다. 유성구 하기동 송림마을2단지 116㎡형은 1000만 원 오른 1억 5500만 원, 중구 문화동 하우스토리 105㎡형은 100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 동구 인동 어진마을 112㎡형은 750만원 오른 1억 750만 원,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 82㎡형은 500만 원 오른 1억 500만 원이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대전은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입주 아파트가 거의 없어 매매가와 전세금 동반 상승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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