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형 건설사들이 정부의 각종 재건축 규제 완화에 힘입어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 시장에만 눈독을 들이면서 지방의 재건축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본보 7월 8일자 8면, 6월 9일자 8면, 1월 8일자 2면 보도>

실제 대전지역에서 단일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용운주공아파트 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꺼려 사업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24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운주공아파트 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월 동구청으로부터 용운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나 계룡건설과 두산건설 2개 업체만 참가해 자동 유찰됐다.

6월 16일 열렸던 현장설명회에서는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 롯데건설,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한신공영, 삼호 등 8개사가 참여해 관심을 드러냈지만 사업성을 확신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속속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조합은 첫번째 입찰을 추진했다가 난항을 겪자 지난해 대한건설협회 발표 토목 및 건축 시공능력 도급순위 50위 이내, 입찰공고일 현재 주택재건축(재개발) 사업 준공 5곳·총 3000가구 이상, 단일사업장 1500가구 이상 준공(신축기준) 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한정했지만 지난달 7일 입찰에서도 응찰업체가 없었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3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용운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 사업은 총 10만 8311㎡의 부지에 현재 지상 2~5층 58개동 1130가구의 노후 헐어내고, 지하 2층~지상 26층 22개동 1732가구의 대단지로 짓는 것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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