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24일 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육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청주성 탈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음달 5·6일 양일간 청주시내 일원에서 '청주성 탈환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 5일 오후 중앙공원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 모래주머니를 던져 왜병을 상징하는 박을 터트리는 형식의 투석전(投石戰)을 가질 예정이다. 6일에는 충북대 앞에서 청주시내를 순회하며 상당공원까지 5㎞가량을 1000여 명의 의·승병이 진군하는 대형 길놀이와 함께 의·승병과 왜병이 전투를 벌이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또 6일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상당공원~청주대교 3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1920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청주 줄다리기’를 재현할 방침이다. .

시는 이번 축제를 이용해 상당공원~청주대교 구간의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 뒤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과에 따라 향후 이 거리를 매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청주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왜군에 빼앗겼으며 의병장 조헌, 박춘무와 승병장 영규대사가 의병, 승병 3500여 명을 규합, 같은해 9월 6일 되찾아 대규모 육전의 첫 승전으로 기록돼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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