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로 라텍스 베개와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청주산업단지 내 ㈜라텍스코리아는 항균성이 뛰어난 라텍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온라인과 TV홈쇼핑을 통해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직원 하나 없이 자본금 5000만 원으로 혈혈단신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90명이 넘는 직원에 연 매출 100억 원을 눈 앞에 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자금력이 부족해 상품화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라텍스코리아를 위해 청주시가 추진한 one-to-one 산학협력사업이 가뭄의 단비가 됐다.

부도로 폐업 위기에 내몰렸던 이 업체에게 청주시는 충북대 학연산공동기술개발연구원과 협약을 맺어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연구비로 2000만 원씩 모두 6000만 원을 지원,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게 했다.

자체적으로 연구소나 기술개발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대학과 연계해 위기의 파고를 넘도록 조치를 취한 시의 맞춤형 지원이 적절한 처방이 된 것.

이 업체는 당시 ‘키토산 처리를 통한 항균성이 강화된 라텍스 폼 및 그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해 유럽의 라텍스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현재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라텍스 베개와 침구류는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라텍스 베개는 연 36만 개, 지난해 매출 60억 원, 올해는 8월 현재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텍스코리아는 지난 4월 미국에 수출하는 등 지금의 고속성장세를 볼 때 올해 매출이 150억 원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매출목표는 200억 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갈수록 웰빙 바람과 함께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실용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침구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라텍스코리아의 제품은 가히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청주와 천안공장에서 1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밤낮없이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제품이 없어 판매를 못 할 지경이다.

라텍스 제품의 인기는 국민들의 생활소득이 향상되고, 갈수록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게 되면서 자연적인 요소를 찾게 된 것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누구나 숙면을 위한 편안한 잠자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친환경 소재인 라텍스를 원료로 하는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가 연일 상종가를 치게 됐다.

라텍스코리아는 저품질 고가격의 수입 제품으로 고가의 제품으로 인식됐던 라텍스 침구류를 국내 기술로 보편화시키고 대중화해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허기술을 이용한 국내 라텍스 침구류가 수입대체는 물론 항균력과 탄력성을 갖춘 친환경 소재로 침구류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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