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지난 4월 7일 세계 수족관아크릴 제작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레이놀즈와 국내 사업파트너 H&G아쿠아월드와 함께 대전지역에 중부권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시설키로 합의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가 내년 5월 국내 최대 규모 초매머드급 수족관, ‘대전 아쿠아월드’를 선보인다.

동물원과 플라워랜드, 놀이공원을 엮은 종합테마공원 오월드 개장에 이어 4000톤급 동굴형 수족관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함에 따라 대전은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행복도시 비상을 위한 확고한 저변을 마련했다. 시가 과학을 기반으로 시민과 가족을 위한 녹색문화도시로의 탈바꿈에 압도적인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데에는 투자유치과 직원의 남다른 열정과 뚝심있는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7일, 시는 세계 수족관아크릴 제작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레이놀즈(대표 피터 디그라지아·Peter Digrazia)와 국내 사업파트너 H&G아쿠아월드(대표이사 김승민)와 함께 대전지역에 중부권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시설키로 합의하고 박성효 시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초 업무협약 체결 직전만해도 전시면적 1500㎡(약 450평)에 800톤 규모 사업을 계획했으나 시애틀 현지 아쿠아리움을 견학한 H&G아쿠아월드가 일반화된 컨셉과 규모로는 성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단순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장으로 개발로 컨셉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힘찬 생명의 맥박’이라는 주제로 추진되는 대전 아쿠아월드는 보문산 대사지구 내 지하동굴(옛 충무시설)과 푸푸랜드(옛 수영장) 부지 4만 924㎡(1만 2379평)에 총 350억 원(시비 24억 원, 구비 26억 원, 민자 300억 원)을 투입, 4000톤 규모로 아쿠아센터와 케이브리움, 워터랜드, 생태체험장,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게 됐다.

대전아쿠아월드는 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어린이날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굴형 아쿠아리움을 위한 천혜의 입지

대전 아쿠아월드가 들어설 부지는 중구 대사동 198-14번지 일대로, 지난 36년간 군사보호시설로 베일에 가려있었다.

'충무시설'로 불리며 일반인 접근이 철저히 금지돼 궁금증을 갖게 했던 장소이며 대전토박이 어르신들이 동굴 안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던 아련한 추억이 서려 있던 곳이기도 하다.

충무시설 지하벙커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방과 전기, 수도, 통신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동굴은 U자 형태로 총 길이가 240m(전체면적은 600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며 기온 변화(상시 15도 수준 유지)가 작아 온도에 민감한 어류와 파충류를 기르기에 적합하다.

아쿠아센터는 지하동굴 앞 마당에 물고기 형상을 한 연면적 3035㎡의 건축물(지하 1층, 지상 2층)로 들어서게 된다.

3면에서 관람이 가능한 대형 터널과 파도치는 해수어 수조, 대형 수조에서 상어와 미끄럼 타기 체험 등 전시, 교육, 놀이, 체험, 게임 등의 복합기능을 담은 시설이 자리 잡게된다.

케이브리움은 지하동굴 원형을 그대로 살려 8개 테마전시관(한국관, 아프리카관, 아시아관, 아마존관, 고대어관, 해양관, 테마관, 파충류관)으로 구성된다.

전시어종은 인면어와 늑대거북, 우파루파 등 총 700종 4만여 마리에 이른다.

생태체험전시장은 옛 수영장 부지(3772㎡)에 4계절 실내체험장과 인공 냇가, 수중 체험장 등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되며 보문산 계류를 복원해 워터랜드로 조성한다.

◆과학 도시 대전의 면모 과시

세계 최초로 동굴형 아쿠아리움 컨셉을 내세운 대전 아쿠아월드를 더욱 주목케하는 독보적인 특징은 멸종된 어류를 실물과 똑같이 로봇으로 재현(일명 ‘로봇피쉬’)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이택구 경제과학국장이 제시한 이 아이디어는 이미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는 로봇센터 등과 협의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벌써부터 마니아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 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도 육성이 가능해 새로운 거대시장 개척의 단초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설치하고자 하는 수족관은 기존 수족관 시설과 차별화를 위해 입장객이 눈으로 보는 ‘관람’ 외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에 중점을 두고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지식 전달은 물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주는 훌륭한 학습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대시설로 4D체험관과 물고기 잡기체험관, 기념품샵, 패스트푸드점, 레스토랑 등을 함께 갖춰 눈으로만 감동을 주는 아쿠아리움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아쿠아리움으로 조성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견인차

대전 아쿠아월드가 개장되면 민간투자사가 제시한 연간 80만 명 이상 관람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사지구 생태복원사업 추진과 아쿠아월드, 오월드, 뿌리공원을 연계하는 보문산 자연관광벨트 조성기반이 갖춰지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보문산 지역 고도제한과 보문랜드 놀이시설 운영 중단으로 피폐화된 주변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대전의 명소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대전 아쿠아월드사업 추진으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2382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3182명(직접고용 1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대전발전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재 ‘대전 아쿠아월드’ 사업추진을 위해 H&G아쿠아월드 현지사무소를 서구 내동에 개소해 이미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상세 설계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매입 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시도 기(旣) 계획된 대사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 대사천 복원사업, 보문산 생태복원사업 등에 대한 사업 연계성과 함께 보문산 녹색 관광벨트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다.

시는 보문산 아쿠아월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시공원과 도시계획, 교통, 소방 등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 계획입안 단계부터 사업 준공까지 사업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신속히 처리해 내년 5월 어린이날에 맞춰 개장할 계획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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