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회남수역의 녹조현상이 심화되면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1일자로 보은군 일대 대청호 회남수역의 조류주의보를 상향조정해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청호는 지난 6일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2주에 걸쳐 2차례 연속 수질을 분석한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조류가 경보수준에 해당돼 예보수준을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지난 19일 회남수역에서 조사된 클로로필-a 농도는 39.4 ㎎/㎥로 경보수준이었고, 남조류는 2만 1916 cells/㎖로 주의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녹조가 심화된 것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집중강우로 호소 내에 질소, 인 등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증가해 회남수역에 조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조류차단막 설치, 조류제거선 운영 등 초동방제를 강화하는 한편,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장 정수처리 강화, 조류의 영향이 없는 심층수 등 관계기관이 조류저감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수돗물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금강유역환경청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대청호 인근에서 수영, 낚시, 취사 등의 활동과 어패류 어획, 가축방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김원민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대청호 상류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설 또는 증설하고 상수원 주변 오염원 분포지역에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등 대청호 조류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