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이 상승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시장 성수기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의 ‘매수 여부와 시기’ 저울질도 바빠지고 있다.

◆부동산 지표 상승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4월 초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같은달 중순을 지나면서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한 뒤 7~8월에는 0.21~0.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1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로 인해 대전의 아파트 거래가 급증, 6~7월 아파트 거래량은 잇따라 2000건을 넘어섰다.

미분양 주택은 6월 말 현재 3696가구로 지난 12월에 비해 2.8% 감소했다.

◆내 집 장만 시기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을 고려한다면 내 집 마련 시기를 무작정 늦출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중형 아파트의 경우 현재를 적절한 매수 시기로 꼽는 이들이 많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은 “최근 집값 상승세의 동력은 중소형 아파트로, 지금까지 공급량이 적었던 110㎡형(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및 전세금 상승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 2월 11일까지 신규 취득할 경우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아직 미분양이 많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매수를 고려해야 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신규 입주량이 크게 줄어 매물이 부족한 시기는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기회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수요가 많은 만큼 환금성이 좋은 장점을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가 내년 말로 끝나기 때문에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매물에 대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공급 부족에 의한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입지가 좋은 지역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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