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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에 현대 질환을 앓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선 초·중·고교의 학생들은 100명 중 한 명 꼴로 허리가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시력 이상을 가진 학생들은 전체 학생의 절반에 달했다. 이러한 실태에 학생 건강을 위한 교육·보건 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 관내 초1, 4학년과 중1, 고1 학생 8만 26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허리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1%가 넘는 968명이었다.
초·중·고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산술적으로 3000여 명의 대전지역 학생들이 척추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수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증가했고 고1 학생들의 경우 전체 학생의 2% 이상이 허리가 휘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특히 2006년 545명이었던 대전지역 척추측만증 학생은 지난해엔 96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충남지역 학생들 또한 척추질환으로 고통받긴 마찬가지였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건강검사에서 도내 초1, 4, 중1, 고1 학생 중 0.7%인 709명이 척추측만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충남지역 척추측만증 학생 비율 또한 2007년 0.3%에서 2008년 0.7%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학생들의 질환은 비단 척추에만 그치지 않았다.
대전지역 전체 초·중·고교생의 12%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시력 이상자는 무려 49.8%에 달했다.
고혈압이나 저혈압을 보인 학생들 또한 초1 0.82%, 초4 1.04%, 중학교 1.78%, 고교 3.28%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질환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원성도 잦아지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학업에만 올인하는 학교도 분명 질환을 유발시킨 요인”이라며 “고통받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당국이 앞장서 건강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