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국제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개학철을 맞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보건·교육당국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외국인 학교인 대전국제학교에서 18일 교사 1명과 학생 8명이 신종플루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교사와 학생은 미국인 2명, 나이지리아인 1명, 한국인 6명으로 학생 한 명이 외국에 다녀온 후 지난 14일 감염자 중 최초로 발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학교에서는 7일과 8일 각각 한 명씩의 학생이 발열 증상을 보여 신종플루 검진을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10일부터 14일 사이에 12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발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15일과 16일 사이엔 15명이 추가로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학교 측은 관할 보건소에 검진을 의뢰했고 17일 열이 비교적 높은 교사 1명과 학생 5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그리고 검체 채취가 이뤄진 6명이 18일 모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와는 별도로 보건소에서 자체 검진을 받은 3명의 학생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개학한 대전국제학교에서 9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자 시교육청은 전교생 600여 명을 귀가조치 하는 동시에 학교에는 일주일 동안 휴교령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추이를 살피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보건소에 학교 내 방역 실시를 의뢰했고 학부모들에게도 자녀가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면 즉각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학교가 학생들의 외국 출입이 잦은 국제학교라는 점과 학생들의 발병 증세가 열흘 가까이 지속됐다는 점 등으로 인해 학교와 보건당국의 안일한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집단 전염 가능성이 높은 학교에서 발병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신종플루 발열 기준인 37.8도보다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을 검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교 또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난 후인 17일에서야 관할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해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대덕구의 한 학부모는 “대전에서만 두 학교에서 잇따라 신종플루 집단 발병이 발생했다”며 “개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서도 좀 더 확실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개학철을 맞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보건·교육당국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외국인 학교인 대전국제학교에서 18일 교사 1명과 학생 8명이 신종플루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교사와 학생은 미국인 2명, 나이지리아인 1명, 한국인 6명으로 학생 한 명이 외국에 다녀온 후 지난 14일 감염자 중 최초로 발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학교에서는 7일과 8일 각각 한 명씩의 학생이 발열 증상을 보여 신종플루 검진을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10일부터 14일 사이에 12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발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15일과 16일 사이엔 15명이 추가로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학교 측은 관할 보건소에 검진을 의뢰했고 17일 열이 비교적 높은 교사 1명과 학생 5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그리고 검체 채취가 이뤄진 6명이 18일 모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와는 별도로 보건소에서 자체 검진을 받은 3명의 학생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개학한 대전국제학교에서 9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자 시교육청은 전교생 600여 명을 귀가조치 하는 동시에 학교에는 일주일 동안 휴교령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추이를 살피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보건소에 학교 내 방역 실시를 의뢰했고 학부모들에게도 자녀가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면 즉각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학교가 학생들의 외국 출입이 잦은 국제학교라는 점과 학생들의 발병 증세가 열흘 가까이 지속됐다는 점 등으로 인해 학교와 보건당국의 안일한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집단 전염 가능성이 높은 학교에서 발병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신종플루 발열 기준인 37.8도보다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을 검진 대상에서 제외했다.
학교 또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난 후인 17일에서야 관할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해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대덕구의 한 학부모는 “대전에서만 두 학교에서 잇따라 신종플루 집단 발병이 발생했다”며 “개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서도 좀 더 확실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