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덕과 연계 조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덕과의 공생방안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정 지사는 “첨복단지 입지가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자치단체장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오송-오창-대덕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내륙첨단산업벨트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첨복단지 조성과정에서 공생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첨복단지 조성에 있어 초광역개발권인 내륙첨단산업벨트 구축과의 연계선상에서 인근 대덕의 R&D 인프라를 활용, 세계적 바이오메카 육성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또 정 지사는 “오송첨복단지를 어떻게 만들것인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28일 폴란드로 출국하기 전에 첨복단지 구상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 정도라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덕 연계전략을 밝혔다.

전 장관은 이상민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과의 면담에서 “오송첨복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 대덕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대덕이 첨복단지로 선정된 것과 같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과정에서 대덕 등 인근의 인프라에 대한 활용방안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첨복단지 입지로 선정된 오송생명과학단지로부터 40㎞ 거리에 있고, 연구개발 기반이 구축돼 있어 이를 연계할 경우 대구와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도 “첨복단지 유치과정에서도 오송의 바이오 인프라와 대덕의 연구개발 인프라 연계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위해서 공조논의가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며 “첨복단지가 복수지정되면서 대구와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오송첨복단지 조성과정에서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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