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방문해 선영의 묘소에서 성묘를 마친 후 한 학생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음성=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7일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충주와 음성을 각각 방문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정오 충주를 방문해 유엔평화공원 일원 한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오찬 자리에는 정우택 지사, 이시종·김종률 국회의원, 김호복 충주시장, 장병집 충주대 총장, 심흥섭·이언구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만큼 중요한 이슈가 없다”며 “기후변화는 특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따라서 친환경, 녹색성장과 관련된 정책들이 입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반 총장은 “미래는 우리가 얼마나 협력해 행동하는지에 달렸다”며 “기후변화, 금융위기 등의 문제를 풀기위해 모두가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지자체가 경쟁시대를 맞아 발전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며 "충주가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가능이 높아 더 없이 기쁘다"고 피력했다.

자리를 함께했던 이시종 의원은 "충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술연맹이 유네스코 NGO 지위를 획득하는데 반 총장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세계무술연맹을 비롯한 충주가 발전되는데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반 총장은 이어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 마을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이날 충북 충주의 모친집을 방문하고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 장모 묘소에 들른 데 이어 고향인 오후 3시 35분께 도착해 곧 바로 음성 원남 윗행치 마을 부친(명환) 묘소에 성묘했다.

반 총장은 광주 반씨 종친회와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다과회 인사말을 통해 "고향 분들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휴가차 고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친의 묘소만 방문할 계획으로 많은 분들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 2년 6개월의 시간이 지냈다"며 "세계 여성들 중 1분에 1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30초마다 1명씩 사망하는 등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가뭄, 지진, 태풍 등 대자연의 피해를 친환경적으로 지구의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가 발전도 필요하지만 친환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밖에도 "지금의 환경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정치인들은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나보다 남을 위해 베풀줄 아는 존경받는 나라와 국민이 되자”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2006년 12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지난해 7월 5일 고향을 방문했고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2006년 10월 6일 이후 세 번째 고향을 방문이며, 이날 30여 분간 주민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고 기념촬영한 후 서울로 출발했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기간 39차 유엔협회세계연맹총회, 세계환경포럼, 제주평화포럼 등 공개행사에 참석했고 1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요식·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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