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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서 교수는 국내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백신을 개발한 인플루엔자 권위자이다.
서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이달 말까지는 신종플루가 전파되는 1단계로 볼 수 있다"며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2단계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해당되는 2단계는 신종플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기간으로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는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 등의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현재처럼 감염확산이 지속될 경우 2단계에서는 국내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1500만 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보건당국 등에서 추정하고 있는 신종플루 치사율(0.5~1%)을 적용할 경우 국내에서만 무려 15만 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보건당국에서는 신종플루에 감염이 되더라도 쉽게 회복되고 치사율이 낮다며 안이하게 대처해왔다"며 "과거 스페인 독감은 치사율이 2.5%였지만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철저한 대비책을 촉구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신종플루가 3단계(내년 3월부터 5~6월경)로 접어들면 유행성 독감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 감염을 겪고 나서 자체적인 면역력이 생기는 만큼 그 때부터는 계절적인 유행성 독감으로 약화되는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