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사회’, 말 그대로 신용이 곧 돈인 세상이다.

개인 신용의 가치는 신용점수에 따라 달라진다. 신규대출, 카드발급 등 거의 모든 금융행위의 기준이 신용등급에서 출발하는 만큼 신용관리는 재테크의 출발이다.

나이, 직업, 연소득, 대출건수 등이 비슷하더라도 개인 신용도는 천차만별이다.

금융회사에서 대출의 가부와 한도, 금리를 정할 때 복수의 신용평가사에서 받은 개인 신용정보를 기준으로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최종 신용등급을 산출하고 있다. 높은 등급을 받으면 대출금리와 한도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챙길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느냐다.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출금 또는 신용카드 대금의 상습적인 연체가 신용등급 하락의 주범이다.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는 최근 1~2년간 연체일수를 조회하게 되는데, 대출이자나 카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고 며칠씩 지연을 시킨다면 누적된 일수는 꽤 많아진다. 5만~10만 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각 금융사에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장기 연체했다가는 졸지에 신용등급 추락을 경험하게 된다.

행여 연체를 했더라도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하고 오래된 채무부터 갚아야 한다. 연체를 모두 갚았다고해서 즉시 신용등급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연체기록은 통상 5년간 보관된다. 한 번 실추된 신용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각별히 연체에 주의해야 한다.

연체 사실이 없음에도 신용등급이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대부업체의 대출, 대출심사를 위한 잦은 신용조회, 빈번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또 사용하지 않더라도 많은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카드는 아예 만들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탈회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신용카드 연체 등에 민감해서 신용거래 없이 현금만 쓰는 습관도 잘못된 것이다. 신용거래 기간, 대출상환 이력, 이자납부 실적, 카드사용 실적 등이 없어도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어려워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

건전한 신용거래가 많으면 많을수록 신용도가 좋아진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통해 소액이라도 연체없이 꾸준히 신용거래를 지속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대출도 금해야 하며 목적이 없는데도 본인 신용도를 알기위해 인터넷상에서 대출가능 금액을 산출해 보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다만 본인의 신용관리 목적으로 신용정보사에 직접 조회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기본임을 명심하자.

손균영 <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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