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발사를 이틀 앞둔 1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궤도차량에 탑재된 나로호가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지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세계 10번째 ‘스페이스클럽(자력위성발사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2면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경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 나온 나로호는 진동을 방지하는 특수이동차량 2대에 실려 무인 조종으로 조립동에서 1.5㎞ 떨어진 발사대로 이동했다. 시스템 운용을 위한 각종 케이블을 연결한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경 이렉터에 의해 수직으로 세워져 발사패드에 고정됐다.

이에 따라 발사 하루 전인 18일 오전 11시부터 7~8시간에 걸쳐 발사준비를 최종 점검하는 리허설을 실시하는 일만 남겨놓게 됐다.

이로써 예정대로 19일 오후 4시 40분에서 6시 20분 사이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을 택해 ‘우주강국 코리아’ 염원을 담은 나로호는 하늘로 쏘아 올려진다. 나로호에 탑재돼 있는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첫 교신을 수행할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도 과학기술위성 2호의 초기접속 리허설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앞 봉래면 진입도로에는 경찰 차량이 나와 통행차량을 검문하고 있으며 나로우주센터 입구는 군·경 통제선이 설치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육상은 물론, 나로우주센터 앞 해상과 상공도 일반 선박과 항공기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해상 통제구역은 나로호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3㎞ 앞바다의 해상지역과 비행항로 상에 있는 해역으로 폭 24㎞, 길이 75㎞에 이르며 발사 3시간 전부터 통항이나 조업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나로호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지난 15일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02함이 제주항에서 필리핀 동쪽 공해상으로 떠나 위성추적 등의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대로 나로호를 옮긴 것은 발사체의 기술적인 결함 없이 본격적인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는 의미”라며 “최대 변수는 기상문제로 발사 당일 기상상황과 안전을 최종 점검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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