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유넵 툰자 세계어린이 환경회의장에 외국 어린이들이 대거 참석하자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열감지기를 설치,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나서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확산조짐에 있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여행문의는 거의 없고 신종플루 감소추세에 있는 미주나 유럽지역, 그 외 영향이 덜한 지역에 대한 문의조차 뜸한 상태다.

특히 가을철 확산 위험이 더욱 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전·충남지역 일선 여행사 상담창구는 위험 정도를 묻는 전화가 주말 내내 빗발쳤다.

충남 아산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경기상황보다 신종플루의 영향이 더욱 크다"면서 "간혹 예약하시는 분들도 신종플루 걱정을 많이 한다. 태국 등 사망자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지역은 아예 가려고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여행사 관계자 역시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경고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막상 사망에까지 이르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여행객이 국내로 몰리면서 올 여름은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매출이 역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보험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A보험사는 외국인이 국내여행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보상되는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내국인의 경우 기존 여행자보험에 질병에 대한 보상조항이 있기 때문에 보상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망자 발생 초기가 이 정도인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경우 여행소비자들의 불안감 및 여행업계에 미칠 영향이 과연 어느 정도 일지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신종플루를 계기로 여행업 경기회생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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