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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선 이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는 업체가 10여개 가까이 있지만 ADM21을 선도기업으로 꼽는다.
와이퍼 단일 품목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톱10에 꼽힌다.
지금은 이 알짜배기 기업 본사가 경기도 반월공단에 입주해 있다. 하지만 내년 4월이면 자동차 와이퍼의 메카가 충남 청양으로 옮겨오게 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술기업
ADM21은 연간 2000만 개의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경기도 반월공단에 본사와 제1공장, 제4공장이 있고 조립·포장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제2공장은 중국 위해시에 있다.
이밖에 경기도 화성에 제3공장이 있으며 개성공단과 베트남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청양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ADM21은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청양공장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4월경 본사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청양공장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2012년까지 400억 원을 투입, 4단계 공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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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21이 생산한 와이퍼 중 90%는 모두 수출용이다.
핵심기술이 적용되는 공정은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고 마지막 단계의 작업은 중국에서 이뤄져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나머지 10%는 내수용이거나 유럽 수출용으로 이 작업은 국내(개성공단)에서 이뤄진다.
특히 유럽 수출용의 경우 ‘made in china’ 마크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made in korea’를 달아야 한다.
ADM21의 기술력은 쉘이나 보쉬같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자동차 부품기업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쉘이나 보쉬의 브랜드를 달지만 내용물은 모두 ADM21이 만들어낸 제품들이다.
지난해엔 북미와 유럽 등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부터 1억 5000만 달러(1870억 원가량)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5000만 개 이상의 와이퍼를 생산해 내야 하고 그 중심은 바로 청양이 된다.
ADM21의 급성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서 나타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와이퍼 하나만 놓고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200여 개가 넘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적재산권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합하면 391개나 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DM21은 정부로부터 프론티어 엔터프라이즈(2001), 이노 비즈 컴퍼니(2002) 등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월드 클레스 컴퍼니로 선정됐으며 올해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보증하는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양에서 꿈꾸는 ADM21 제2의 도약
ADM21이 반월공단 시대를 접고 청양 시대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는 방증이다.
끊임없는 시설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반월공단엔 부지가 없었고 그래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부지를 물색한 게 바로 청양이다.
아직은 구상단계지만 일단 400억 원을 들여 청양에서 제2의 도약에 시동을 걸고 향후 시장 추이를 살피면서 추가 투자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단 2012년 본사와 3개의 공장동이 풀가동되면 200여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청양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청양군은 ADM21의 학당농공단지 진입로 확장 요구를 받자마자 예산을 확보해 지난 4월 모두 조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ADM21은 기존 공장의 기능을 통합해 청양공장을 첨단지능형 공장으로 완성하는 한편 이곳을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최고급 차량에 걸맞는 최고 품질의 자동차 와이퍼를 청양에서 직접 만들어 낼 예정이다.
박정화 충남도 기업유치담당은 “ADM21 유치로 청양 지역경제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ADM21이 큰 무리없이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양군과 함께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