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대전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대전지검장(2007년)을 지낸 후 부산고검장(2008년)을 거쳐 올해 다시 대전고검장을 지내는 동안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17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전입, 요트와 승마를 즐기는 귀족검사, 미스코리아 심사, 부정 소득공제, 재산축적 등의 문제 지적과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일부 대전시민들은 ‘진정한 선비’이자 ‘소탈한 성격의 서민을 위한 검사’로 기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전지검장과 고검장을 지내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무게를 둔 법 집행과 대전을 바로 알기 위해 발로 누비는가 하면,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전지검장 시절 불법 오락실 업주와 결탁된 경찰의 비리를 들춰내고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의 부정을 적발하는 등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그는 대전지검장 시절, 검찰에 수사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던 경찰관이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고 단속 사실을 알려 준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공과 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총장에 내정된 후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화살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해명해야 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해명하는 모습이다.

천성관 검찰총장 전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후 벼랑 끝에 내몰린 검찰의 구원투수로 기용된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송곳 질의에 어떻게 대처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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