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후 사망자가 이틀 새 2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신종플루 확진 판정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6일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63세 여성이 지난 8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5시55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의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사망하기는 국내 첫 사례다.

▶관련기사 6면

앞서 지난 15일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경남의 56세 남성이 신종플루 감염과 관련해 발생한 폐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한 사립대가 지역에서 주최한 국제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5명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병원에 입원, 격리 치료 중이다.

미국과 중국, 대만 등 8개국에서 총 103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16일 오후 현재 5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예정돼 있는 일정이 전면 최소됐으며, 향후 추가 발생 여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지역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환자는 총 29명(전국 2089명) 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충남대병원(3명)과 인근 모병원(26명)으로 분산돼 각각 치료중이다.

한편, 대전시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유넵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를 비롯해 연말까지 지역에서 잇따라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에 대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