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모 사립대는 최근까지 새로 선출된 총장을 둘러싼 내홍을 겪었다.
총장 개인의 신상 문제에 이어 행정도시내 캠퍼스 진출,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등 학내 교수회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등이 쏟아지며 총장에 관한 사안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또 다른 대학은 총장 선거때마다 후유증을 겪고 있다. 총장선거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고질적인 원인이다. 교수들간 고소·고발은 물론 학내 비리 의혹을 담은 진정서가 나돌기까지 했다.
한때 총장이 직무정지까지 됐던 이 학교는 오래된 학내분규로 관선 이사가 파견 나와 국가에 학교경영을 위탁하는 쓰라린 아픔을 겪고 있다.
대부분 학내 갈등이 학교 발전이란 화두로 출발하지만 공멸의 길을 걷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대학교수들이지만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얽힐때는 협의와 타협은 오간데 없다. 결국 둘 중 한명이 무릎을 꿇거나 아예 도려내기전까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총장은 자신의 권위와 소신을 들어, 교수들은 소통부재와 독선행태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학내 갈등은 갈수록 지역대내 구조적인 문제로 노정되는 양상이다.
지난 2007년 각종 비위등으로 국립대 사상 처음 중도 사퇴한 양현수 전 총장의 아픔을 딛고 새출발한 충남대가 신임 송용호 총장 취임 1년 6개월 여만에 다시 갈등의 늪을 걷고 있다.
송용호 총장의 개혁방안과 경상대 교수회등의 학내 민주화란 명분이 충돌하고 있다.
전임 총장 사태로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걸었던 충남대를 위한 송 총장의 의욕이라고 보는 시각과 결과주의에 매몰된 리더십 부재란 시각도 맞선다.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송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건등이 제기되며 폭로전으로까지 비화돼 학내외 구성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장들이 잇따라 곤욕에 처하는 충남대 총장 자리는 ‘독배’란 소리마저 나온다.
이처럼 충남대를 비롯해 지역대가 고질적인 학내 갈등을 벗어나지 못하자 지역사회 일각에선 원로부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계 한 원로는 “대학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표출하고 때론 구성원 간 갈등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학내 갈등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소모적 감정대립으로 흐를 때 이를 중재하고 조정할 기능이 없는 게 보다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총장 개인의 신상 문제에 이어 행정도시내 캠퍼스 진출,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등 학내 교수회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등이 쏟아지며 총장에 관한 사안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또 다른 대학은 총장 선거때마다 후유증을 겪고 있다. 총장선거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고질적인 원인이다. 교수들간 고소·고발은 물론 학내 비리 의혹을 담은 진정서가 나돌기까지 했다.
한때 총장이 직무정지까지 됐던 이 학교는 오래된 학내분규로 관선 이사가 파견 나와 국가에 학교경영을 위탁하는 쓰라린 아픔을 겪고 있다.
대부분 학내 갈등이 학교 발전이란 화두로 출발하지만 공멸의 길을 걷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대학교수들이지만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얽힐때는 협의와 타협은 오간데 없다. 결국 둘 중 한명이 무릎을 꿇거나 아예 도려내기전까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총장은 자신의 권위와 소신을 들어, 교수들은 소통부재와 독선행태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학내 갈등은 갈수록 지역대내 구조적인 문제로 노정되는 양상이다.
지난 2007년 각종 비위등으로 국립대 사상 처음 중도 사퇴한 양현수 전 총장의 아픔을 딛고 새출발한 충남대가 신임 송용호 총장 취임 1년 6개월 여만에 다시 갈등의 늪을 걷고 있다.
송용호 총장의 개혁방안과 경상대 교수회등의 학내 민주화란 명분이 충돌하고 있다.
전임 총장 사태로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걸었던 충남대를 위한 송 총장의 의욕이라고 보는 시각과 결과주의에 매몰된 리더십 부재란 시각도 맞선다.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송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건등이 제기되며 폭로전으로까지 비화돼 학내외 구성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장들이 잇따라 곤욕에 처하는 충남대 총장 자리는 ‘독배’란 소리마저 나온다.
이처럼 충남대를 비롯해 지역대가 고질적인 학내 갈등을 벗어나지 못하자 지역사회 일각에선 원로부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계 한 원로는 “대학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표출하고 때론 구성원 간 갈등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학내 갈등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소모적 감정대립으로 흐를 때 이를 중재하고 조정할 기능이 없는 게 보다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