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내에서 설비 등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임금체불 피해 사례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대금 미지급으로 업체간 마찰과 근로자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신고 된 임금체불접수는 2891건으로 이 중 고소·고발은 7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55건에 비해 136건(4.7%)이 증가한 것이다.
보통 기업들의 춘투와 맞물려 3~4월에 임금체불 신고가 많은 것에 비해 올해 6~7월은 371건과 401건으로 지난 3월과 4월의 368건, 394건에 비해 접수가 늘고 있다.
실제 청원군 소재 한 식품회사에 다니던 베트남인 H 씨는 지난달 임금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지 못해 노동청 청주지청을 찾았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지급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미 회사의 신뢰도에 금이 갈대로 갔기 때문에 H 씨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천의 한 농장에 근무했던 안 모(43) 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근무를 했지만 2개월치 임금을 1년이 다 되도록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임금지불을 차일피일 미루다 업체와 근로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상황이 막바지까지 다다르게 되는 것.
이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노동부 관계자의 연락에 업체들은 한결같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할 뿐이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와 공공서비스노조의료연대 충북지역본부가 의료법인 음성정신병원과 현대정신병원, 음성현대굿모닝병원 등 3곳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지급과 관련,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청업체들의 공사대금 등을 요청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오창온천 로하스파 시설공사에 참여한 24개 하도급업체들은 밀린 공사대금 20억 원을 납부하라며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청주 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현장 인근 식당과 숙박업체들은 하청업체 인부들의 밀린 식대와 숙박비 수천만 원을 지불하라며 두산건설 현장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불황이 악화되고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임금체불과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시 사적인 해결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내용증명을 사업주에게 발송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체불임금을 실제로 지급받기 위해서는 민사상 가압류 및 강제집행 등의 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어 노동부 관계자들과 상담해 처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가뜩이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대금 미지급으로 업체간 마찰과 근로자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신고 된 임금체불접수는 2891건으로 이 중 고소·고발은 7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55건에 비해 136건(4.7%)이 증가한 것이다.
보통 기업들의 춘투와 맞물려 3~4월에 임금체불 신고가 많은 것에 비해 올해 6~7월은 371건과 401건으로 지난 3월과 4월의 368건, 394건에 비해 접수가 늘고 있다.
실제 청원군 소재 한 식품회사에 다니던 베트남인 H 씨는 지난달 임금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지 못해 노동청 청주지청을 찾았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지급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미 회사의 신뢰도에 금이 갈대로 갔기 때문에 H 씨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천의 한 농장에 근무했던 안 모(43) 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근무를 했지만 2개월치 임금을 1년이 다 되도록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임금지불을 차일피일 미루다 업체와 근로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상황이 막바지까지 다다르게 되는 것.
이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노동부 관계자의 연락에 업체들은 한결같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할 뿐이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와 공공서비스노조의료연대 충북지역본부가 의료법인 음성정신병원과 현대정신병원, 음성현대굿모닝병원 등 3곳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지급과 관련, 대전지방노동청 충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청업체들의 공사대금 등을 요청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오창온천 로하스파 시설공사에 참여한 24개 하도급업체들은 밀린 공사대금 20억 원을 납부하라며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청주 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현장 인근 식당과 숙박업체들은 하청업체 인부들의 밀린 식대와 숙박비 수천만 원을 지불하라며 두산건설 현장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불황이 악화되고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임금체불과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시 사적인 해결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내용증명을 사업주에게 발송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체불임금을 실제로 지급받기 위해서는 민사상 가압류 및 강제집행 등의 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어 노동부 관계자들과 상담해 처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