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이 계속되면서 벌과 잠자리 같은 곤충들의 출현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나타나는 벌떼들이 사람에게 달려드는가 하면 계절감각을 잃은 잠자리떼들이 도로변에 날아들고 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도내에서 벌에 쏘이는 등 벌 출현에 의한 출동건수는 47건으로 49명이 119에 의해 이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9건 출동에 40명이 이송된 것과 비교해 각각 출동건수는 10건, 이송환자는 9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일 충북 괴산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 26일 음성에서는 국토대장정을 하던 2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괴산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안면부를 벌에 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초가을에 주로 발견되는 잠자리떼들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청주와 청원을 오고 가는 17번 국도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등 도내 주요 도로에는 잠자리떼가 차에 날아들거나 심지어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도로변에 나타나는 잠자리는 대부분 된장잠자리로 매년 4월 적도 지방에서 유입돼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인적이 드문 벌판에서 주로 발견돼 왔지만 올해는 출몰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도 자주 목격돼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벌떼와 잠자리떼 등 곤충들의 출현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올 여름 날씨가 예년에 비해 서늘하기 때문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삼는 열대야 일수 평균이 청주의 경우 지난 2006년 6일, 2007년 10일, 2008년 10일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2일까지 단 하루에 불과해 시원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잠자리연구소 관계자는 “잠자리의 개체수를 입증할 자료는 없지만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운전 시 잠자리떼가 나타나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일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바닥에 엎드리는 등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들이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서 얼음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향수, 화려한 색상의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나타나는 벌떼들이 사람에게 달려드는가 하면 계절감각을 잃은 잠자리떼들이 도로변에 날아들고 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도내에서 벌에 쏘이는 등 벌 출현에 의한 출동건수는 47건으로 49명이 119에 의해 이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9건 출동에 40명이 이송된 것과 비교해 각각 출동건수는 10건, 이송환자는 9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일 충북 괴산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 26일 음성에서는 국토대장정을 하던 2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괴산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안면부를 벌에 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초가을에 주로 발견되는 잠자리떼들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청주와 청원을 오고 가는 17번 국도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등 도내 주요 도로에는 잠자리떼가 차에 날아들거나 심지어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도로변에 나타나는 잠자리는 대부분 된장잠자리로 매년 4월 적도 지방에서 유입돼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인적이 드문 벌판에서 주로 발견돼 왔지만 올해는 출몰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도 자주 목격돼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벌떼와 잠자리떼 등 곤충들의 출현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올 여름 날씨가 예년에 비해 서늘하기 때문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삼는 열대야 일수 평균이 청주의 경우 지난 2006년 6일, 2007년 10일, 2008년 10일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2일까지 단 하루에 불과해 시원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잠자리연구소 관계자는 “잠자리의 개체수를 입증할 자료는 없지만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운전 시 잠자리떼가 나타나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일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바닥에 엎드리는 등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들이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서 얼음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향수, 화려한 색상의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