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샤프가 지난달 30일 10세대 LCD 생산라인 합작투자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전 세계 LCD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 충남도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전 세계 LCD 물량 가운데 충남 아산 탕정 크리스털밸리(삼성전자 LCD총괄)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 이상이 생산됐으며, 이에 따른 각종 세수(稅收)도 해마다 400억 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달에만 4번에 걸쳐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동향을 체크하고 삼성전자가 투자계획을 하루빨리 밝힐 것을 권유한 것도 이 같은 탕정 크리스털밸리의 위기감에 기인한다.
4일 충남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오는 2011년까지 샤프가 일본 오사카 사카이 시에 건설 중인 10세대 LCD 생산공장에 총 투자금액 4300억 엔(약 6조 원)의 34%(샤프 66%)인 1400억 엔(약 1조 8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생산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LCD 10세대 라인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0세대 라인에서는 가로 2880㎜, 세로 3130㎜의 LCD 패널이 월 3만 6000장, 내년부터는 월 7만 2000장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8세대, 11세대 LCD생산공장 합작투자를 진행할 지를 두고 장고(長考)했지만 샤프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충남도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 생산물량에 변화가 생겨 세수감소와 함께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밸리라는 위상이 흔들리지는 않을 까 하는데 있다.
그동안 소니는 2004년 삼성전자와 합작해 아산 탕정에 설립한 S-LCD의 8세대 생산라인에서 TV용 LCD의 70% 이상을 공급받아 왔다.
소니는 앞으로 합작계획이 없는 한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차세대 LCD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 2위인 소니라는 대량 구매처를 잃고 8세대 추가 라인이나 11세대 생산라인의 독자투자에 나서야 할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자존심만 앞세워 소니와 차세대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계획을 미룰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 관계자는 “‘당장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라며 “그러나 LCD시장 변화에 따라 충남도에 어떤 불똥이 떨어질지는 알 수 없어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전 세계 LCD 물량 가운데 충남 아산 탕정 크리스털밸리(삼성전자 LCD총괄)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 이상이 생산됐으며, 이에 따른 각종 세수(稅收)도 해마다 400억 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달에만 4번에 걸쳐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동향을 체크하고 삼성전자가 투자계획을 하루빨리 밝힐 것을 권유한 것도 이 같은 탕정 크리스털밸리의 위기감에 기인한다.
4일 충남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오는 2011년까지 샤프가 일본 오사카 사카이 시에 건설 중인 10세대 LCD 생산공장에 총 투자금액 4300억 엔(약 6조 원)의 34%(샤프 66%)인 1400억 엔(약 1조 8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생산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LCD 10세대 라인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0세대 라인에서는 가로 2880㎜, 세로 3130㎜의 LCD 패널이 월 3만 6000장, 내년부터는 월 7만 2000장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8세대, 11세대 LCD생산공장 합작투자를 진행할 지를 두고 장고(長考)했지만 샤프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충남도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 생산물량에 변화가 생겨 세수감소와 함께 세계 최고의 크리스털밸리라는 위상이 흔들리지는 않을 까 하는데 있다.
그동안 소니는 2004년 삼성전자와 합작해 아산 탕정에 설립한 S-LCD의 8세대 생산라인에서 TV용 LCD의 70% 이상을 공급받아 왔다.
소니는 앞으로 합작계획이 없는 한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차세대 LCD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 2위인 소니라는 대량 구매처를 잃고 8세대 추가 라인이나 11세대 생산라인의 독자투자에 나서야 할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자존심만 앞세워 소니와 차세대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계획을 미룰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 관계자는 “‘당장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라며 “그러나 LCD시장 변화에 따라 충남도에 어떤 불똥이 떨어질지는 알 수 없어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