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축제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청주시의 의뢰로 청주시 도시마케팅전략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광고협회(이하 협회)는 4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시 도시마케팅전략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직지축제의 발전 방향으로 직지축제가 단지 과거의 사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닌 한국이 세계에 기여하는 ‘정보통신혁명’ 축제로 승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직지 및 고인쇄로 제한된 직지축제의 범위를 정보통신기술 및 디자인까지 확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또한 직지축제만으로는 청주를 방문하는 관람객 유인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청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직지축제와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협회는 국민들이 직지 원본이 프랑스 르부르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는데 대해 아쉬움, 안타까움, 부국강병의 필요성 등 감성적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활용해 ‘직지원본 찾기 운동’을 활성화시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협회가 청주시 도시마케팅전략 수립을 위해 수도권 거주자 46명(5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점집단면접 결과 청주와 연상되는 단어로 ‘가로수길’, ‘교육도시’, ‘직지’, ‘국제공항’ 등의 의견이 많이 나왔으며 기타 의견으로 ‘카인과 아벨’, ‘술’, ‘사건사고 없는 조용한 도시’, ‘소박함’, ‘깨끗함’ 등과 함께 ‘고속도로 대전 가다 있는 도시’, ‘조직폭력배’ 등도 제시돼 청주시의 문화자원이 분산돼고 존재감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거주자 249명을 대상으로 청주의 자랑 10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직지와 공예비엔날레는 인지와 가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데 반해 체험 및 방문의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가로수길은 인지와 가치가 낮은데 반해 체험의도와 방문의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협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우암산, 육거리재래시장, 무심천, 중앙공원, 철당간, 상당산성 등은 인식도 제고활동을 강화해야 하고, 가로수길, 육거리재래시장은 체험방문 의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며, 직지와 공예비엔날레는 볼거리와 체험요소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5월부터 청주시 도시마케팅 전략에 대한 자료수집 및 전략을 개발해 왔으며 오는 12월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