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각 기관들이 특허를 통한 기술사업화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식경제부로부터 두 번째 특허신탁관리기관으로 허가를 받은 뒤 특허의 이전 사업화를 추진할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특구본부는 특허신탁관리업무를 통해 기술탐색-거래비용 절감, 융·복합 패키징을 통한 상품화 추진 등으로 미활용 특허 이전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기관들은 지식재산권 역량강화에 주력하며 기술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출연연 가운데 처음으로 변리사를 채용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1년에 2회를 특허주간으로 설정하고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특허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특허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의해 표준연은 지난 2007년 3억 7800만 원에 그쳤던 지식재산권 활용수입이 2008년에는 25억 9000여만 원으로 8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월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 기술을 325억 원이라는 기술료를 받고 산업체에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기계연구원 역시 지식재산권 강화를 위한 혁신을 통해 2007년 30억 원에 달하던 지식재산권 활용 수입이 지난해 40억 원가량으로 늘어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IT분야 특허창출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2012년까지 연간 미국 특허등록 500건(세계 35위)을 확보하고 특허기술료 1억 달러 등을 목표로 '지식재산전략'을 수립하며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위해 내년까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12명을 채용, 지식재산 전담조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변리사 채용과 함께 최근 '1인 1변리사 갖기 운동'과 매주 목요일을 '생명연 특허상담의 날'로 지정하고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최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연연들의 특허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기술료 수입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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