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은 3일 방송법과 관련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장외투쟁과 함께 미디어법의 확전에 적극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선관위가 조사토록 요청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법이 통과된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장의 영상자료를 제시하며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재석의원이 부족해 표결이 불성립됐으니 다시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재투표를 선언하는 순간, 본회의장 전광판에는 재투표 선언 전에 이미 68명이 투표를 끝낸 상태”라고 주장했다. 즉 방송법 재투표자 153명 가운데 재투표를 선언하기도 전에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난 68명을 제외할 경우 법적 유효 투표자는 8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함께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한 잇따른 의혹제기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며 선관위의 조사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내부 문건에서 사전선거운동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려주기를 정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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